현대차, 인도서 디젤 세단·해치백 판매 중단…SUV 유지

2023.03.22 08:08:29

디젤 엔진 장착 모델 판매량 지속 감소
BS-VI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비용 부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외하고 디젤 엔진이 장착된 세단과 해치백 등 승용차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현지 정부 환경 규제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최근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FY20(회계연도·3월 결산) 11.4%를 차지했던 디젤 차량 판매 비중이 FY23 들어 1.4%로 10% 두 자릿수 감소하는 등 소비자 선호도가 급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판매 비용 부담도 주된 원인이다. 인도 정부 BS-VI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디젤 차량 판매 시 가솔린 차량보다 2배 높은 환경부담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예정된 2단계 규제 적용 시 비용 부담은 더욱 높아진다.

 

BS-VI 배출가스 규제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시행됐다. 당시 가솔린 차량은 1만5000~2만루피(한화 약 25만~34만원), 디젤 차량의 경우 3만5000~4만루피(약 59만~68만원)로 책정됐었다.

 

다만 HMIL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젤 모델 판매는 이어간다. 아직까진 현지 수요가 높게 유지되는 만큼 판매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타룬가르그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디젤 판매량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현지 SUV 시장에 한해서는 디젤 수요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까진 디젤 엔진이 장착된 SUV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MIL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5만7851대를 판매, 2위에 올랐다. 내수 판매는 전년(4만4050대) 대비 7% 증가한 4만7001대, 수출은 전년(9019대) 대비 19% 두 자릿수 상승한 1만850대를 기록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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