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베트남 물류시설 건설 전면 백지화

2023.03.29 15:08:17

파트너사와 협의 과정서 이견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건설이 추진하던 베트남 동나이성 물류시설 공사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글로벌 사업 현황 점검 회의 등을 통해 부진한 사업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석주 전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말 임기를 약 4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 전 대표 임기 기간 진행된 사업들이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당초 하 전 대표는 그룹 차원의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와 함께 자체 사업으로 물류시설 공사에 공을 들였다.   


베트남에서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은 물론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개발회사)로 거듭나고자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베트남 사업을 통해 해외 사업의 물꼬를 다시 트게됐다는 게 하 전 대표의 계획이었다. 


문제는 수장 교체로 추진하던 사업이 고스란히 물거품이 됐다. 결국 동나이성 물류시설 공사는 1년여 만에 중단됐다.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사들과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이번 물류시설 건설 계획은 롯데건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발주처가 있어서 추진했던 것은 아니였으며 위치가 좋으면 사용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진행했다"면서 "파트너사들과의 협의 과정부터 이견 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시장에선 이번 사업 전면 철회로 현지 사업 확대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치민에 첫 진출한 이후 호치민 롯데마트, 하노이의 롯데센터 하노이, 롯데몰 하노이 등을 시공했다. 2019년에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투자개발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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