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와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베트남 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피지코는 4일 "전략적 파트너인 삼성화재와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비대면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IT 시스템을 통한 중앙집중식 보상을 제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피지코는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1조400억 동(약 5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난 수치다. 세전이익은 643억 동(약 4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세전이익 2556억 동(약 140억원) 달성이 목표다.
삼성화재는 국내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현지 기업에 투자하거나 제휴하는 인오가닉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해외 사업 기여도를 현재 30%에서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 영국 로이즈 시장 4위 보험사인 캐노피우스에 투자하며 경영에 참여 중이다. 캐노피우스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원수·재보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특종 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US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 프론팅 협력 사업에 합의했고 아시아 지역 공동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사업의 경우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투자를 유치하며 단독법인을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 텐센트 플랫폼을 활용해 성장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사업 중심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본보 2023년 2월 28일자 참고 : 삼성화재 중국법인, 핑안보험 출신 최고경영자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