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日서 불닭볶음탕면 론칭…'불닭 신화' 잇는다

2023.06.02 07:59:49

돈키호테 통해 일본 전역서 순차 출시 계획
야키소바불닭볶음면 2주 만에 20만개 판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며 '불닭 신화'를 잇는다. 불닭 브랜드를 내세워 일본 라면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월 일본에서 출시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은 2주 만에 초도물량 20만개가 완판되는 등 괄목할 성과도 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일본에서 신제품 불닭볶음탕면을 론칭한다. 불닭볶음탕면 봉지라면과 컵라면을 현지 잡화점 돈키호테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불닭볶음탕면은 삼양식품이 지난 2016년 론칭한 라면이다. 불닭의 맛과 마늘의 풍미가 어우러진 걸쭉한 국물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봉지면, 지난해 컵라면 판매가 종료되자 그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수출용 불닭볶음탕면을 구입하는 등 수요가 계속됐다.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이달 국내에서 다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일본에서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실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00건이 넘는 재출시 관련 문의가 접수됐다. 소비자 요청에 부응해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재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에서도 판매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재출시되는 불닭볶음탕면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불닭의 매운맛을 담은 액상스프에 진하고 깊은 국물로 만들어주는 분말스프, 걸쭉한 국물과 어울리는 쫄깃하고 굵직한 면발로 구성됐다. 처음 출시했던 제품의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국물없이 먹는 다른 불닭 브랜드 라면과 달리 불닭볶음탕면은 국물에서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면"이라면서 "불닭 브랜드 라면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2019년 1월 일본에 판매법인 삼양 재팬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듬해인 2020년 3월 오리지널·까르보나라·치즈 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삼양식품이 지난 1분기 일본에서 올린 매출은 6억4000만엔(약 7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 늘어났다. 삼양식품은 일본 내 K-푸드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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