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향하는 한국…脫중국 광물 자원 구하기 ‘속도’

2023.06.07 10:35:29

광해광업공단, 잠비아 광업자원개발부와 MOU 체결
對중국 광물 자원 의존도 낮추기 위한 행보 해석
짐바브웨에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 제안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 정부가 중국에 대한 광물 자원 의존도를 낮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광물 자원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7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강철준 광해안전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우리 대표단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잠비아 루사카를 찾아 잠비아 정부 주요 관료들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서 우리 대표단은 잠비아 광업자원개발부와 광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또한 전 주한 잠비아 대사와 전 광업부 국장 면담을 통해 후속 협업 발굴을 위한 양국간 광업 분야 협력 모델을 협의했다.

 

이번 광해광업공단의 잠비아 방문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핵심광물 확보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리튬과 니켈 등 10대 전략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를 5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간기업이 맡기 어려운 해외 자원탐사 기능을 광해광업공단이 수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부터 11일까지 대통령 특사로 짐바브웨를 방문해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과 샤바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양국 경제·통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Trade and Investment Framework)’ 체결을 제안했다.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 국가와의 광물 자원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1년 기준 이차전지 양극재에 쓰이는 탄산망간과 수산화리튬의 중국 의존도는 각각 100%와 84%에 달한다. 영구자석에 들어가는 희토류는 86%, 이차전지 양극재용 수산화코발트는 69%에 이른다.

 

최근엔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대중 수출 통제에 나서자 일각에선 중국이 희토류 등을 자원 무기화 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 대륙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와의 경제·통상 협력 관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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