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4DPLEX, 4DX로 미국서 4960만弗 벌었다

2024.02.06 09:45:03

전년比 5%↑…일반관보다 수익성 1.5배 높아
올 상반기 아가일·쿵푸팬더 등 개봉 기대감↑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 자회사 CJ 4DPLEX가 실적 효자로 자리잡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영화관 사업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유의미한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 CJ 4DLEX는 오감 체험 특별 상영관 4DX관을 운영하고 있다. 4DX관은 물·향기·바람 등 21개 이상의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를 결합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 4DPLEX의 지난해 미국 4DX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4960만달러(약 662억4080만원)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4DX 53개관를 운영 중인 것을 감안하면 한 곳당 평균 93만7000달러(약 12억5043만원) 수익을 올린 셈이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리갈 다니아포인트(Regal Dania Pointe) 4DX의 성장이 단연 돋보였다. 220만달러(약 29억3304만원)를 벌어들였다. 2위 캘리포니아 리갈 프레즈노(Regal Fresno·16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리갈 유니온스퀘어(Regal Union Square·150만달러) △리갈 타임스퀘어(Regal Times Square ·150만달러) △리갈 켄달빌리지(Regal Kendall Village·140만달러) △리갈 UA 킹오브프러시아(Regal UA King of Prussia·140만달러) △리갈 노스할리우드(Regal North Hollywood·13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4DX관 상영 영화는 46편으로 집계됐다. 최고 흥행작은 슈퍼마리오브라더스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는 690만달러(약 91억977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아바타: 물의 길(560만달러)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80만달러)가 흥행작으로 꼽혔다.

 

CJ 4DPLEX는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 둔화와 OTT 시장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이 성장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영화 대작들이 개봉 예정돼 있는 만큼 매출 및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에만 영화 '킹스맨' 시리즈 감독인 매슈 본의 스파이 첩보물 '아가일'을 비롯해 △마담웹(제작사 소니 픽처스) △듄: 파트2(워너 브라더스) △쿵푸팬더4(드림웍스) △고질라X 콩: 새로운 제국(워너 브라더스) △더 폴 가이(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돈 서반트(Don Savant) CJ 4DLEX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영화관 업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단 점에서 당사의 성공은 더욱 값지다"며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4DX관 확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4DX관은 일반 상영관보다 수익성이 1.5배 가량 높아 향후 CJ CGV의 실적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DX관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매출이 8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덕분에 시장에서는 CJ CGV가 올해 실적 정상화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CJ CGV가 지난해(1조5850억원)보다 40% 늘어난 2조2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팬데믹 기간 쌓인 구작들이 내년까지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국 관객 수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억4300만명,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기준은 17%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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