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한국철도공사, 필리핀 도시고속철도 사업서 '존재감'

2024.04.14 07:30:28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 한·필리핀 수교 75주년 기념해 MRT-7 시설 방문
코레일 사전준비 운영유지보수, 현대로템 전동차 공급
필리핀 도시고속철도 MRT-7 2025년 개통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현대로템이 필리핀 도시고속철도(MRT) 사업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운영 기법과 안전시스템을 현지에 최적화해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생산한 전동차로 MRT 운영을 돕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코레일과 현대로템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7호선(MRT-7) 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이 대사와 MRT-7 사업단은 케존시티 그레이터 라그로(Greater Lagro)에 있는 창고 주변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필리핀 기업 산 미구엘(San Miguel Corporation, SMC)이 MRT-7를 구현하는데 한국 기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확인했다. 또 MRT-7 운전자와 교통 관제사의 훈련 시설도 시찰했다.

 

라몬 앙(Ramon S. Ang) SMC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대사와 한국 기업의 MRT-7 시설 방문은 한국 엔지니어 와 기술 파트너십을 강조한다"며 "프로젝트가 운영되면 필리핀과 한국 간의 지속적인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 파트너들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산미구엘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확장해 더 많은 국가 건설 계획을 추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산미구엘이 투자한 MRT-7호선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에 있는 불라칸의 '산 호세 델 몬테(San Jose del Monte)' 지역에서 마닐라 동부 '케존시티(Quezon City)'까지 총 22km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하루 최대 8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내년에야 정식 운행된다. <본보 2023년 1월 15일 참고 '현대로템 전동차' 필리핀 7호선 2025년에 달린다>
 

MRT-7호선 프로젝트에는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협력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4월부터 필리핀 마닐라 MRT-7호선 사전준비 운영유지보수 자문을 수행중이다. 2026년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업의 규모는 173억원에 달한다.

 

필리핀 메트로의 기관사, 관제사 등 현지 핵심 철도인력도 양성한다. 코레일은 지난해 필리핀 철도의 신규 기관사와 관제사를 육성하기 위한 핵심인력 국내 초청 실습교육을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MRT-7호선 열차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1월 필리핀 정부와 전동차 108량(총 36대)은 물론 신호, 통신, 전력 공사를 포함하는 5300억원 규모의 지하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지하철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사업이다. 

 

현대로템이 생산한 전동차는 65.45m 길이의 36편성 구성으로, 총 108량의 객차로 구성됐다. 한 번에 최대 1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첫 전동차는 2021년에 인도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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