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M-SAM)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연이어 격추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천궁-II가 UAE에 날아든 순항미사일을 100% 요격하면서 '미사일 잡는 K-미사일'로 정밀 요격기술을 입증하고 있다. 실전 운용에서 높은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천궁-II는 단순 무기 운용 성과를 넘어 한국 방산기술의 신뢰성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1일 UAE 국방부 공식 엑스(X, 옛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UAE 방공망은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 8발, 순항 미사일 4발, 무인기(UAE) 36대를 요격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격추가 줄어들어 이란발 미사일 발사는 전주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UAE 국방부는 "UAE 방공망은 개전 후 탄도 미사일 433발, 순항 미사일 19발, 무인 항공기 1977대를 요격했다"며 "(국방부는) 어떠한 위협에도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저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천궁-II와 미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패트리엇(PAC) 등으로 구성된 UAE의 다층 방공망은 개전 이후 약 2429개의 발사체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포함 3일간 UAE 방공망의 발사체 격추를 살펴보면 27일 UAE 방공망에 격추된 이란의 무인기는 9대, 탄도미사일은 6발이었다. 28일에는 무인기 37대, 탄도미사일 20발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으며, 29일에는 무인기 42대, 탄도미사일 16발을 방어했다.
UAE 방공망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면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층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도별로 다양한 요격 시스템을 배치해 방어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UAE에서 실전 운용 중인 천궁-II는 하층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전력화되는 요격체계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과 함께 KAMD의 핵심 구성요소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