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원회, 중국산 폭스바겐·BMW 전기차 관세 인하 고려

2024.07.20 00:00:51

폭스바겐·BMW ‘협력 기업’ 분류
관세율 20.8% 인하 검토
유럽 전기차 시장 역학관계 재편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위원회가 중국산 폭스바겐·BMW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다. 독일 자동차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역학 관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폭스바겐과 BMW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선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해 최대 37.6%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 유럽위원회는 폭스바겐과 BMW를 ‘협력 기업’으로 분류하고 20.8%의 관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쿠프라 타바스칸(Cupra Tavascan)뿐만 아니라 BMW의 중국산 iX3 또는 미니 쿠퍼E와 같은 모델도 적용 대상이 된다.

 

유럽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입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계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는 주요 시장인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관세 부과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업계에선 폭스바겐과 BMW에 대한 잠재적 관세 인하 결정이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유럽 제조업체의 이익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조치란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모델3에 대해 별도의 관세율을 요청한 상황이다.

 

유럽위원회의 관세 인하 작업은 현재 예비 단계에 있으며 올 가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사 기간 동안 중국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기업들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최종 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이 유럽 내 경쟁 환경과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유럽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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