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첫 화재 발생...유독가스 아수라장

2024.08.20 15:22:04

새크라멘토 도시권 인터스테이트 80 고속도로서 화재
도로 양방향 수시간 동안 통제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에서 첫 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글로벌 전기차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세미의 첫 번째 화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전 3시 16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도시권 플레이서 카운티의 에미그란트 갭 지역을 지나는 인터스테이트 80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세미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이후 고속도로 양방향 모두 수 시간동안 폐쇄됐다. 

 

화재 발생 직후 출동한 지역 소방관들은 수 시간동안 화재를 잡기 위해 물을 뿌렸다. 하지만 배터리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강력한 화염에 진화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유독가스에 "호흡하는 것 조차 위험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외에서 화재가 났음에도 엄청난 화염과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은 세미에 장착된 배터리 팩이 일반적인 전기차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대형 전기트럭 모델인 세미는 약 4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일반 모델과 800km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롱레인지 모델이 존재한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모델이 어떤 모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롱레인지 모델일 경우 배터리팩 용량은 약 900kWh, 무게는 5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인 전기 승용차에 75-85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는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큰 용량이다.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의 화재 발생 비율은 내연기관 차에 비해서 낮다. 하지만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성은 훨씬 높다. 배터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1000도 이상 높아지면서 발화하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화재 진압이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훨씬 어렵다. 특히 배터리팩이 가연성 증기 구름을 방출하면서 폭발적으로 불탈 뿐 아니라 불씨를 잡아도 재발화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배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 케이스와 배터리팩이 차량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화재 진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테슬라는 이번 화재에 대한 공급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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