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 발동 걸렸다…타당성조사서 '호평'

2024.08.25 08:00:52

이탈리아 CESI 조사…기술·경제적 타당성 확인
조지아·아제르바이잔·루마니아·헝가리 협력…유럽 에너지 수급 안정화 목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이 타당성을 입증했다. 이탈리아 업체의 타당성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유럽은 해저케이블을 통해 청정 전력을 공급받고 '탈(脫) 러시아'를 꾀한다. 

   
25일 조지아 경제·지속가능발전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CESI는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성이 유망하고 기술·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해저케이블의 사양과 사업비, 경제성도 결과 보고서에 담았다.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루마니아, 헝가리 등 4개국이 '그린에너지 개발·수송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에 서명하며 시작됐다. 아제르바이잔에서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흑해 해저 케이블을 통해 조지아를 거쳐 루마니아와 헝가리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조지아 주전력시스템과 아제르바이잔 에너지 기업 아제르에너지, 루마니아 송전 시스템 운영사 트랜셀렉트리카, 헝가리 에너지 회사 MVM이 참여한다.  

 

조지아 주전력시스템은 2022년 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세계은행과 조지아 경제·지속가능개발부가 지원했다. 약 2년의 조사 끝에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해저케이블 사업의 닻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개국 기업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실행 계획을 개발하고 조달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5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합작사를 세우고, 내년부터 2년 동안 환경·사회적영향 평가와 해저 연구를 실시한다. 3~4년 동안 건설해 2029년 말 시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23억 유로(약 3조1000억원)도 지원받는다. 

 

유럽은 흑해 해저케이블 사업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차단되면서 에너지 안보 위기가 대두됐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2년 상반기 가정용 전기요금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4% 폭등했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