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GIG 합작사, 英 해저케이블 사업 부지 협상 순항

2024.09.03 13:40:49

英 타인항 부지 주요 사항 합의서 체결
2027년 양산 전망…유럽발 수주 기대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에코에너지의 영국 합작사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LS Eco Advanced Cables, 이하 LSEAC)'가 해저케이블 공장용 부지 협상에 진전을 보였다. 핵심 조건들에 합의하며 연내 협상 완료에 한발 다가갔다. 유럽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수주를 늘려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다.


3일 GIG에 따르면 LSEAC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타인항과 주요 사항 합의서(Head of Terms)를 체결했다. LSEAC는 LS에코에너지와 영국 에너지 분야 투자사인 글로벌인터커넥션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 이하 GIG)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장 설립을 위해 만든 합작사다.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LSEAC는 지난 5월 타인항으로부터 부지 임대 우선협상권을 얻었다. 연내 마무리짓고 항만을 포함, 4만6800평(약 15만4711㎡) 규모를 확보한다. 공장 설립에 필요한 계획 허가를 연내 취득하고 2027년께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투자비는 약 9억2300만 파운드(약 1조6300억원)다.

 

LSEAC는 현지 공장을 활용해 영국과 유럽 국가의 수요에 대응한다. HVDC 케이블은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해상풍력 발전에 쓰인다. 유럽은 해상풍력 발전을 2023년 30GW에서 2050년 300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도 지난해 13.9GW 수준이던 해상풍력을 2030년 50GW까지 늘린다. 해상풍력 설치량이 급증하면서 HVDC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GIG는 자회사 애틀란틱 슈퍼커넥션(Atlantic SuperConnection, 이하 AIC)을 통해 수 조원 규모의 영국-아이슬란드간 해저케이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송전공사 RTE와 협력해 기술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주요 투자 은행으로부터 35억 파운드(약 6조16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도 확인했다. 최종투자결정(FID)을 목전에 두며 LSEAC의 수주가 기대된다.

 

LS는 유럽에서 해저케이블 공급을 다수 추진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자회사인 LS전선은 지난해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Jan De Nul)·데니스(Denys)와 컨소시엄을 꾸려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로부터 2조원 대 HVDC 케이블을 따냈다. 올해 6월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와 약 28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북해에 건설하는 세계 첫 에너지 인공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케이블을 공급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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