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체코 BRM 에어로(BRM AERO)가 한국 공군 입문 훈련기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 국산 KT-100을 대체하는 신규 훈련기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공군 비행훈련 체계의 현대화와 운용 효율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주한체코대사관과 BRM 에어로에 따르면 BRM 에어로는 지난해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입문훈련기-II' 국외 구매 사업을 따내 공군 입문 훈련기 공급사로 선정됐다.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브리스텔(Bristell) 항공기를 납품한다.
이번 사업은 공군사관학교 생도의 입문 비행훈련에 투입돼 온 국산 KT-100 훈련기의 노후화에 따른 대체 수요를 반영해 추진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제안서 접수와 시험평가, 협상 절차를 거쳐 기종을 결정하는 ‘입문훈련기-Ⅱ’ 국외 구매 사업을 공고한 바 있다. 당시 총 421억원을 투입해 20여 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BRM 에어로가 공급하는 기종은 브리스텔 B23-915 IFR 플랫폼이다. 최신 가민(Garmin) 글래스 콕핏과 로탁스(Rotax) 915iSc 터보차저 엔진을 결합해 계기비행(IFR) 운용이 가능하며, 고가동 훈련 환경에 적합한 효율적 운용 성능을 갖췄다.
기종 선정은 방위사업청과 공군이 공동으로 수행한 비행시험과 종합 기술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항공기의 기술적 성능과 생애주기 비용 경쟁력, 장기적인 생산·부품 공급에 대한 약속 등이 BRM에어로의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계약에는 항공기 납품뿐 아니라 조종 절차 훈련기(Cockpit Procedure Trainer), 예비 부품 패키지, 지원 장비, 기술 문서가 포함된다. 교관과 정비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국내 교육도 제공된다. BRM 에어로는 한성산업과 경운대학교 등 국내 파트너와 협력해 한국 내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BRM 에어로는 2009년 설립된 체코 쿠노비체 소재 항공기 제조사로, 경량 스포츠·일반항공 항공기를 자체 생산 체계로 제조해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다. 쿠노비체 공장에서 연간 110대 이상의 항공기를 생산하며, 30곳 이상의 공인 딜러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마르틴 브리스텔라 BRM 에어로 최고경영자 겸 공동 창립자는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의 선택을 받게 된 것은 우리 팀에게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BRM에어로가 까다로운 운용·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준 것이며, 우리는 강력한 현지 지원과 기체를 수십 년간 유지·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