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 싱가포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UOB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UOB 인도네시아 법인과 신용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신용 계약 체결 행사에는 임동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이사와 조진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부 상무, 하랍만 카산 UOB 인도네시아 법인 도매금융 부문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안정적인 현지 사업 운영을 위해 1억9000만 달러(약 2540억원)의 운전자본 신용과 2000만 달러(약 270억원)의 외환 신용을 제공 받기로 했다.
UOB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번 파트너십이 인도네시아의 산업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자사의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재 나프타크래커(NCC) 건설 프로젝트인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4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이 수립돼 있으며 아직 1조3000억원 가량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최대주주인 롯데지주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54.55%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내 주력 화학 계열사다. 국내 최상위권 석유화학사로 평가 받지만 최근 2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2022년 7262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1분기 13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9개 분기 동안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