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사모 시장 투자사 노스리프 캐피털 파트너스(Northleaf Capital Partners·이하 노스리프)가 아시아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한국에 첫 번째 사무소를 개설했다. 호주 멜버른과 일본 도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스리프는 25일 자사의 미드마켓(mid-market) 사모 시장 플랫폼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 입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당장 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사무소는 노스리프의 10번째 글로벌 사무소로 멜버른과 도쿄에 있는 기존 APAC 지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해 초 노스리프에 합류한 이충현(알렉스) 상무가 서울 사무소를 지휘하며, 도쿄 지사를 이끄는 제프 펜틀랜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 겸 매니징 디렉터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충현 지사장은 노스리프 합류 전, 아시아 인프라에 투자하는 독립 사모펀드 운용사 세라야 파트너스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근무했다. 이전에는 서울과 뉴욕에 위치한 한국투자공사(KIC)에서 8년간 고위직을 역임하며 인프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울 지사에서 투자자와의 관계 구축·서비스 제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펜틀랜드 APAC 지역 대표는 "아시아 전역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2022년 도쿄 사무소 설립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서울 지사 설립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였다"고 말했다. 이어 "알렉스의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미드마켓 사모 시장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노스리프에 합류해 한국 시장에서 노스리프의 입지를 확대할 기회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며 "노스리프는 글로벌 투자 전문성과 입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사모펀드와 사모 신용, 인프라 등 미드마켓에 집중하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스리프는 현재까지 260억 달러(약 34조5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개인 신용·인프라 투자를 유치했다. 토론토와 시카고, 런던, 로스앤젤레스, 멜버른, 멘로파크, 몬트리올, 뉴욕, 도쿄, 서울 등에 포진한 250명의 직원들이 미드마켓 기업과 자산에 중점을 두고 사모 시장 투자 자금을 조달·평가·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