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 IPO(기업공개)와 관련해 앵커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앵커 투자자 라운드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IPO 앵커 북 부분을 위해 10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블랙록 외에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노르웨이 연기금 △캐피탈 그룹 계열사 △피델리티 그룹 계열사 △티로 프라이스 △베일리 기포드 △SBI 뮤추얼 펀드 △HDFC 뮤추얼 펀드 △ICICI 프루덴셜 뮤추얼 펀드 △니폰 인디아 뮤추얼 펀드 △코탁 뮤추얼 펀드 △액시스 뮤추얼 펀드 등 글로벌 유명 투자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티 로 프라이스와 액시스 뮤추얼 펀드, 베일리 기포드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IPO를 통해 33억 달러(약 4조43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주식 가격 범위는 주당 1865루피에서 1960루피 사이로 책정됐으며 투자자들은 오는 15일부터 IPO 입찰을 시작할 수 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7일이다.
현대차 인도 법인의 IPO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LIC)가 세운 27억 달러(약 3조5760억원)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현재 인도 시장에서 세단, 해치백, SUV, 전기자동차 등 총 13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변속기와 엔진 같은 차량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인도 신용평가사 크리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05년부터 올초까지 인도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수출한 업체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