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美 파격 할인…현대차·기아 ‘견제구’

2024.10.27 08:00:23

4분기 글로벌 실적 부담감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4분기 시작과 동시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통상 분기 말에 할인 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연말 실적과 더불어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할인 정책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풀 디스카운트 모드'(full discount mode)를 가동했다. 전체 판매 라인업 대상 최대 4000달러 할인에 더해 무이자 할부까지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놨다.

 

테슬라가 분기 시작 달에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테슬라는 분기 말이 다 되어서야 할인 폭을 확대한다. 분기 말에 쌓인 재고 물량은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별도 딜러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 인도까지 모든 절차가 완료되어야만 수익을 인식하는 구조다.

 

연말 실적을 의식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역대 최고 실적'을 위해선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51만5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3분기 글로벌 판매량(46만3000)보다 약 5만 대 높은 수치이다.

 

현대차·기아 견제 목적도 배제할 수 없다. 테슬라에 이어 현지 전기차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기아는 최근 미국 전기차 월 리스 요금을 200달러(한화 약 27만 원) 미만으로 제공하는 등 현지 수요 확보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27일 참고 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月 200달러 리스 ‘승부수’…시장 선점 포석>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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