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가 한국 대표 K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히는 헤모힘(HemoHim)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헤모힘 글로벌 매출 증대에 힘입어 해외 실적이 개선돼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헤모힘은 글로벌 시장에서 건기식계의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난 2분기 올린 매출은 1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48.5%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이 3.9% 증가한 80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헤모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늘어난 콜마비앤에이치 건강기능식품 수출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콜마비앤에이치 지난 2분기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한 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고객사 애터미를 통해 미국·러시아·호주·멕시코 중국 등 전세계 23개국에 헤모힘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 수출액은 6048만달러(약 700억원)으로 홍삼(약 550억원)을 제치고 국내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지난 2022년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한국을 상징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 이후 9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을 매출을 올렸다. 헤모힘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021년 애터미 해외 매출(1조2000억원)이 국내 매출(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글로벌 시장 확대, 해모힘 생산 역량 제고 등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콜마비앤에이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 수준이다.
지난 4월 영국과 튀르키에에 유럽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개발한 헤모힘G를 론칭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에 헤모힘 제품을 론칭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진출한 카자흐스탄을 교두보로 삼아 구 소련권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결성한 국가 연합체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의 CIS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본보 2024년 6월 26일 참고 '헤모힘 훈풍'에 콜마BNH 기대감↑…애터미, CIS 진출 모색>
앞서 지난해 지난해 12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에 세종 3공장을 준공하고 헤모힘 생산 능력을 강화했다. 2만4871㎡ 규모 세종 3공장은 연간 4000억원 규모의 헤모힘 등 액상·고형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외수출 회복과 강소콜마 실적이 전체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K화장품, K푸드 등에 이어 K건기식에 대한 글로벌 시장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