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천리그룹 계열사 ST인터내셔널이 영국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ICG와 손잡고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에 지분투자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ICG는 29일(현지시간) 삼천리 그룹 계열사 ST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육상풍력 전문기업 리벤트에너지의 지분 5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벤트에너지는 육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전문으로하는 기업이다. 앞으로 5년 내 설치 용량을 500㎿(메가와트)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경북 영양과 영덕에서 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ICG는 리벤트에너지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한국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ICG 측은 "한국에서 재생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진출에 적기"라며 "ST인터내셔널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ICG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685억 달러(약 9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식품회사를 인수하고 최근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호텔을 매입하는 등 한국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ST인터내셔널은 삼천리그룹 계열 투자·관리회사다. 국내 1세대 자원 개발업체 삼탄이 모태로 지난 2020년 사명을 변경하며 투자회사로 새출발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장단기 현금성자산(현금·장단기금융상품·매도가능증권 등)은 1조5393억원에 달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ST인터내셔널은 월컴캐피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근 실사를 마쳤다. 웰컴캐피탈은 웰컴자산운용의 지분 전량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