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대한항공이 마닐라로 향하는 고객 수요에 발맞춰 항공 운항 편수를 늘린다. 승객의 한국과 필리핀 간 여행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필리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기존 일 3회에서 4회로 늘릴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오후 9시40분에 출발하는 KE619편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MNL)에 오전 1시5분(현지 시간)에 도착한다. 귀국편인 KE620편은 MNL에서 오전 2시20분에 출발, 7시2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증편 노선에는 보잉777-3000ER과 에어버스 A321neo 기종이 혼합돼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증편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연결성까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귀국편은 대한항공 아침 뉴욕행 항공편과 시간대가 맞물려 있어 인천 경유를 해 북미로 향하는 필리핀 고객들에게 원활한 연결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필리핀에서 △애틀랜타 △보스턴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로 항공편을 운영 중이지만 노선이 길고 복잡해 새로운 노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항공편 증편으로 대한항공은 승객들의 인천~마닐라 연결성을 더욱 지원하는 한편, 필리핀 노선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증편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필리핀 간 여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기 여행지다. 올 9월까지 약 120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반도 마련돼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양국 정부가 양해각서를 체결, 인천~마닐라 노선의 여객 운수권을 3만 석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대한항공 측은 “필리핀 시장에 대한 헌신은 지속적인 투자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필리핀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