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최대주주' 희성, 베트남 하이퐁 '1700억' 투입, 노트북용 패널 확대 증설

2024.11.15 10:51:08

하이퐁 인민위원회서 투자등록증(IRC) 획득
'AI 호재' 노트북 패널 출하량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범(凡) LG家' 희성전자가 베트남 하이퐁에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을 투자해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인공지능(AI) 열풍 덕분에 성장이 예상되는 노트북 패널 시장에 대응한다.


15일 하이퐁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희성전자는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1억2500만 달러를 투입해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량을 늘린다. 증설을 위해 지난 14일(현지시간) 하이퐁 인민위원회로부터 투자등록증(IRC)을 획득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액은 2억7900만 달러(약 3900억원)에 달하게 됐다.


희성전자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백라이트유닛(BLU)과 터치스크린패널(TSP),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등을 생산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해왔다. 주요 파트너인 LG그룹 계열사들이 하이퐁에 투자하며 희성전자도 동반 진출했다. 희성전자는 2015년 베트남 생산법인을 세웠다. TV용 디스플레이 부품과 오토(Auto) 모듈 등 차량용 부품을 양산해왔다.  


희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하이퐁 공장을 확장하고 노트북용 수요를 잡는다. 노트북 시장은 2021년 이후 2년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는 양상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노트북 시장의 연간 출하량은 올해 1억7200만 대로 전년 대비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PC의 등장과 제품 교체 주기 도래의 영향이다. 출하량이 늘면서 노트북 패널 시장에도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프리미엄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36% 늘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북 사업의 확대는 희성전자의 호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희성전자는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2017년 2조157억원에서 지난해 3조388억원으로 1조원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96억원에서 1968억원으로 폭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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