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강국' 라오스, 글로벌 공급망 대안으로 부상

2024.11.23 00:00:34

금·구리·희토류·칼륨 등 146억t 광물 매장…투자 잠재력↑
긴 허가 절차·인프라 부족·산업 부패, 여전히 과제로 남아

 

[더구루=진유진 기자] 라오스가 풍부한 광물자원과 점진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내 대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라오스는 자원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투명한 제도 운용을 제고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대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라오스 총 광물 매장량은 146억t(톤)에 이르며, 이 중 칼륨 매장량은 100억t 이상으로 세계 10위권에 속한다. 광물 수출은 국가 총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며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푸캄(Phu Kham) 광산은 약 8만t의 구리와 6만 온스 이상의 금, 은을 생산하며 국가 경제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라오스는 △금 △구리 △철 △은 △알루미늄 △주석 △납-아연 △희토류 등 주요 금속 광물과 △석탄 △갈탄 △칼륨 △석고 △석회석 △바리트 △보크사이트 등 비금속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구리와 금, 아연, 납은 전체 광물 매장량의 47%를 차지해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라오스에서는 총 2억30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26개 광산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지난해에는 77개 프로젝트가 허가돼 15억 달러(약 2조87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전체 투자의 35%에 달하는 수치로, 대체 공급처를 모색하는 외국 기업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결과다. 현재 라오스는 허가권을 획득한 기업만 광산개발을 허용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광산개발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질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광산관리 강화를 통해 개발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무분별한 투자와 방치된 광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탐사 허가권 신규 발행을 중단했으며, 이후 허가권 보유 기업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켁(Thakhek) 경제특구에서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제련을 통해 외화 수입을 증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련소가 완공되면 라오스는 금속 광물 가공으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산업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라오스에 투자하려는 기업은 허가권 취득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과거 재정 손실 경험을 토대로 광산 허가권 발급 절차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신규 탐사 허가권 발행은 기존 프로젝트 평가 완료 후 재개할 예정이다.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운영비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인프라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충분한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아 탐사와 타당성 조사에 드는 비용이 크다.

 

라오스는 부패 인식지수가 낮은 국가로, 외국 기업에 대한 법적 보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투자 기업은 철저한 실사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오스는 희토류를 비롯한 주요 금속 광물 자원의 풍부한 매장량과 미개발 상태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대안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신규 투자 신청은 제한되고 있지만, 이미 허가권을 보유한 기업과의 합작 사업이나 직접 투자를 통해 라오스 광산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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