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취항 30주년 대한항공, 정부 우호 정책 바탕으로 노선 확대에 '전력'

2024.11.20 15:30:10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 中 매체와 인터뷰
中 노선 지속 확대…"올 연말 2019년 90%까지 회복"
환승객 편의성 제고·기내식·온라인 등 서비스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중국 취항 30주년을 맞아 노선 확대에 전력을 쏟는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과 환승객 증가 등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중국 일간지 베이징상바오(北京商报)에 따르면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상무)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 겨울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은 지난 2019년의 90%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공급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신규 취항에도 속도를 낸다. 박 상무는 "대한항공은 중국 내 2선, 3선 도시에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으로 한중 국민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되고 한중 노선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올해 12월 부산~칭다오 노선을 재개하고 인천~푸저우 노선도 신규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선, 3선 도시는 주요 대도시 외 중소 도시들을 뜻한다. 2선 도시는 발전 중인 경제 중심로 청두, 소주, 항저우 등이 포함된다. 3선 도시는 정저우, 난창 등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는 작지만 최근 투자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성장이 기대되는 도시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올 4월 인천~정저우, 인천~장자제 노선, 7월에는 부산~상하이, 제주~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달에는 인천~무단장 노선도 주 5회 운항을 재개했으며,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샤먼 노선은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했다.

 

대한항공이 중국 노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달 8일부터 시행된 단기 비자 면제 조치로 중국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 이후 중국이 한국에 무비자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미중 갈등 장기화로 인해 중국발 북미 노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많은 중국인 승객들이 인천 공항을 미국행 환승 허브로 이용, 한국 노선에 대한 중국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승객 증가에 발맞춰 서비스 품질도 개선한다.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기내 서비스는 물론 공항 카운터, 온라인 고객센터 등 고객이 필요로하는 서비스 전반을 강화한다. 

 

박 상무는 "최근 일상에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데 익숙한 MZ세대가 한국을 많이 찾고 있고, 체험 중심의 한국 여행 트렌드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행 서비스, 기내식, 객실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공사를 완료, 체크인 카운터, 라운지 등 다양한 시설을 종합적으로 업그레이드해 환승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또 중국인 승객을 위한 중국 지능형 고객 서비스를 시작해 문제 발생시 24시간 온라인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1994년 한중 정부 간 '민간항공운송 임시협정' 체결을 계기로 중국 노선을 취항했다. 베이징을 기점으로 천진, 칭다오, 선양 등 중국의 여러 도시에 잇따라 신규 노선을 개설했다. 현재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은 2019년의 87% 수준으로 회복돼 총 27개 노선, 주당 188편을 운항하고 있다.

 

박 상무는 "지난 30년 동안 대한항공은 중국과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심화해 왔으며, 승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더 많은 중국 도시로 진출하고 노선을 적극 홍보해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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