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의 IT 유통업체 버사텍 인터내셔널(Versatech International, 이하 버사텍)을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했다.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모바일 시장에서 소비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각오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SEPCO)은 버사텍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버사텍은 정보기술(IT) 및 솔루션 전문 유통업체다.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 모바일 기기의 공식 유통업체로 활약한다. 버사텍은 현지 시장에서 기업 및 소비자 시장 모두에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과 시스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필리핀 모바일 시장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이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시장은 저가형 모델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필리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1%로 5위에 머물렀다. 1위는 점유율 33%를 차지한 트랜션으로, 오포(16%), 리얼미(16%), 샤오미(12%)가 그 뒤를 이었다.
스티븐 유 버사텍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기술은 필리핀 시장에서 압도적”이라며 “이번 협력은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고급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민수 SEPCO 법인장은 “우리는 파트너인 버사텍과 함께 삼성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강력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삼성 제품의 통합 생태계를 통해 기업들이 고도로 모바일화된 세상에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