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SKT)이 NTT도코모, NTT, 노키아와 협력해 일본에서 인공지능(AI) 기반 6G 무선 통신 기술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SKT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6G 기술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22일 NTT 도코모에 따르면 SKT, NTT, 노키아와 공동으로 AI기반 6G 무선 통신 기술 실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AI 활용 6G 무선 통신 테스트다.
NTT도코모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오는 25일 개최되는 'NTT R&D 포럼 2024 - IOWN INTEGRAL'에서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는 4.8GHz 대역을 사용해 실내에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이번 테스트에서 AI기술을 통해 다양한 전파 환경에 최적화된 송수신 처리를 구현, 통신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AI 활용 6G 무선 통신 기술이 기존 기술에 비해 통신 속도를 최대 18%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NTT도코모에 따르면 테스트에는 노키아가 개발한 AI 기반 베이스밴드 송수신 기술이 활용됐다. 노키아 AI 기반 베이스밴드 송수신 기술은 전파환경에 따라 최적의 변조 방식을 설계, 통신 과정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AI를 통해 채널 추정부터 신호 검출까지 일련의 수신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해 전송 효율을 높였다.
SKT, NTT도코모, NTT, 노키아는 올해 초 6G 이동통신을 위한 AI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을 개발, 개념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SKT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에 AI를 접목한 것으로, 비전 AI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AI모델을 기지국 변복조 송수신 기술에 적용한 것이다. 변복조 기술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기술이다.
NTT 도코모는 추가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전파 환경에 맞춰 변복조 방식을 최적화, 무선 통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T도 이번 테스트로 AI 기반 6G 기술 개발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SK 텔레콤은 6G 기술의 핵심으로 AI 활용을 뽑고 있다.
SKT는 지난달 15일 공개한 6G 백과를 통해 2030년 상용화가 전망되는 6G 시대에는 통신 인프라와 AI의 결합으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텔코 에지 AI 인프라(Telco Edge AI Infra)' 개념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NTT 도코모 측은 "향후 국내외 주요 벤더 및 해외 통신 사업자와 협력해 6G 연구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며 "6G 글로벌 표준화 및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