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기선 최애' 아비커스, 현대글로비스 뚫었다...AI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2025.07.11 08:27:13

자동차운반선(PCTC) 7척에 하이나스 컨트롤 접목
실증 통해 최대 3.9% 연료 절약 효과 증명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가(家)'가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선박' 확대에 힘을 합쳤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현대글로비스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7척에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탑재해 연료 절감과 성능 향상을 꾀한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사촌동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서 향후 협력을 확대할지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11일 아비커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와 하이나스 컨트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비커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와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아비커스는 현대글로비스의 PCTC 7척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한다. 시운전과 선원 교육을 지원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성능 개선을 완료한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항해 장비와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합쳐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부터 아비커스 하이나스 컨트롤 도입을 추진했다. 시험 운항을 통해 최대 3.9%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선상 데이터 분석과 항해 계획의 정확도 향상, 인공지능(AI) 기반 충돌 방지 성능도 입증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기술을 제공해 현대글로비스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부회장은 HD현대의 사내벤처로 있던 아비커스의 자회사 편입을 주도했다. 당시 60억원을 출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에도 HD현대는 180억원 규모로 출자했다.

 

아비커스는 HD현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자율운항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2022년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기술을 통한 대형 선박의 대양횡단에 성공했으며, SK해운·장금상선의 선박에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적용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아비커스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AI 기반 자율운항이 현대 해운에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상무는 "AI 도입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며 스마트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현대글로비스 비전의 핵심"이라며 "성능 개선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차량 물류의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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