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美 방위산업 '이너 써클' 진입... 트럼프 행정부 소통 창구 역할 '막중'

2024.11.29 07:58:26

마이클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법인장, NDIA 신규 멤버로 합류
'트럼프 인맥' 김승연, 美 수주 전략 전방위 도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의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법인장이 미국 방위산업협회 'NDIA(National Defense Industrial Association)'의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됐다. 한화를 대표해 현지에서 목소리를 내고 미 정부·업계와 활발히 교류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시대를 맞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미국 NDIA에 따르면 스미스 법인장을 포함해 22명의 신규 이사회 멤버 구성이 마무리됐다. NDIA는 1919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설립된 미국 방위산업협회다. 방산 업계의 네트워킹을 촉진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정부 정책에 목소리를 낸다. 1800명 이상 기업과 6만5000명 이상 개인 회원을 보유한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리사 디스브로(Lisa Disbrow) 전 미 공군부 차관이 새로 선임됐다.


스미스 법인장의 NDIA 참여로 '방산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화의 사업 확장에 닻을 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1조4000억 달러(약 1960조원)를 지출했다. 지출 규모는 보건부와 상무부 다음으로 많다. 향후 예산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국방비 지출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지난 1기 행정부 당시 첫해에만 국방비를 10%가량 증액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빠른 납기와 가성비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06년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을 맡은 미국통(通)이다. 트럼프 당선인과도 인연이 깊다.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던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와 40년간 교류해왔다. 그의 추천으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대받았으나 건강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었다. 

 

김 회장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며 방산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자고 주문했었다. 김 회장의 진두지휘 속에 미국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미 육군과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 추진을 위한 성능 시험 계약을 맺어 11월부터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4~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에서는 K9 자주포의 성능개량 버전인 K9A2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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