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이집트 '중국산 대체' 전투기 입찰 돌입...현지화로 승부

2024.12.04 14:29:47

이집트 국방부, '중국산 대체' 37대 입찰 돌입
KAI·레오나르도·中 홍두 등 경쟁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가 차세대 전투기 생산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력이 조명받고 있다. KAI는 최근 시작된 이집트 전투기 입찰의 유력 공급사로 꼽힌다. AOI와 초음속 경공격기 'FA-50' 생산 협력을 모색하고 수출에 나선다. 


4일 디펜스아라빅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크타르 압델 라티프(Mukhtar Abdel Latif) AOI 회장은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 첨단 전투기 개발·제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OI는 범아랍 방위산업체로 9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AOI와 영국 웨스트랜드 컴퍼니의 합작사인 헬완도 그중 하나다. 최근 헬완 공장에서 중국산 훈련기 'K-8E' 120대를 생산했다. 

 

AOI는 협력을 넓혀 KAI와도 FA-50 생산을 추진 중이다. KAI의 FA-50은 이집트 국방부가 최근 시작한 37대 입찰 후보군이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5·M-346', 중국 홍두항공공업그룹의 'L-15',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의 '휴르제트(Hürjet)', 체코 에어로보드초디의 'L-39NG'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타렉 압달 파타(Tarek Abdel Fattah) 헬완 회장은 앞서 "입찰자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생산 기술을 이전하고 이집트에 전투기 생산라인을 깔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KAI는 이집트의 현지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KAI는 지난 2022년 11월 AOI와 FA-50 훈련기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술 이전과 훈련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듬해 초 생산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밝혔었다. 세부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이집트 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KAI는 2012년 페루에 KT-1P 20대를 판매하며 16대의 조립을 페루 국영 항공전문청(SEMAN)에 맡긴 바 있다. <본보 2022년 12월 2일 참고 KAI 경공격기 'FA-50' 이집트 수출길 청신호>

 

KAI의 이집트 진출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총장은 지난 1일부터 8일간 이집트·스페인 출장길에 올랐다. 마흐무드 푸아드 압델 가와드 이집트 공군사령관(중장) 등 군 주요 인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투기 수주를 지원한다.

 

이집트는 현재 K-8E 117대를 운용 중이다. 품질 이슈로 조기 퇴역을 결정하며 100여 대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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