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도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Tomorrow’s Golf League)'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삼성의 기술력이 담긴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공급, 신규 수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1위 입지를 다진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9일(현지시간) TGL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스크린 파트너로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주립대에 위치한 TGL의 전용 경기장 '소파이센터' 곳곳에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한다.
우선 경기장 메인 입구에 약 600제곱피트(ft²) 규모의 실외 LED 비디오월을 설치한다. 5000니트 밝기를 자랑하는 삼성 XRB 시리즈가 쓰인다. 삼성전자는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900리니어피트 길이의 리본보드(띠전광판)도 책임진다. 2000니트 밝기의 실내 디스플레이 삼성 ISC 시리즈를 활용한다.
스크린골프 경기 스코어보드로도 활용된다. 스크린골프 경기용 프로젝션 스크린 양 옆에 약 1250제곱피트 규모 실내 디스플레이인 삼성 VMR 시리즈를 둔다. 이를 통해 경기 점수와 샷 통계, 홀 개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각 팀 벤치에도 삼성전자의 실내 디스플레이 VMR 시리즈가 설치돼 팀을 홍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케 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사 중 유일하게 TGL의 공식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외 △소파이 △제네시스 △베스트바이 △풀스윙 △신론(SYNLawn) △원플라이트 등 11개사가 TGL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TGL은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설립한 투모로(TMRW)스포츠가 주관해 내년 1월부터 열리는 스크린골프 대회다.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대거 출동하고,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참가한다. 전용 경기장인 소파이센터에서 스크린존과 그린존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또 한번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주 낭보를 전하며 리더십을 공고히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LG전자가 점유율 11.2%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우(7.7%), 미국 뷰소닉(3.8%), 영국 프로메테안(3.4%)이 뒤를 이었다.
데이비드 펠프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디스플레이사업부 책임자는 "삼성의 디스플레이는 스포츠 관중의 흥분을 증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모든 TGL 경기를 다른 경기장 기반 팀 스포츠 이벤트와 비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광경으로 바꿔줄 것"이라며 "오랜 팬들을 사로잡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골프 관람 경험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