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매일유업이 베트남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베트남 프로틴 시장을 주목한 매일유업은 국내 '셀렉스'의 성공을 발판삼아 현지 건기식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너뷰티부터 유산균 시장까지 뛰어들며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수출입 전문기업 아시아(Asia IED)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가 매일유업이 셀렉스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제품을 베트남에서 독점 유통하는 것이 해당 계약의 골자다. 매일유업은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보유한 아시아와의 협력을 토대로 셀렉스 현지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셀렉스 썬화이버 구아검을 비롯해 △뼈 건강 개선에 효과적인 셀렉스 골든 밀크 △이너케어에 좋은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 등 다양한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국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우유 시장이 위축되자 해외 건기식 사업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유업이 셀렉스의 해외 시작을 베트남으로 낙점한 것은 세계적으로 K푸드에 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바잉파워를 갖췄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매일유업이 지난 2018년 10월 론칭한 셀렉스는 지난 2022년 4월 출시 3년6개월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히트 브랜드로 등극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평창군 보건의료원 등 전문의료기관과 펼친 연구 결과와 과학적 영양설계 노하우를 토대로 개발한 셀렉스의 근감소 예방 및 개선 관련 기능성이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일유업은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영양설계 연구,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효능 검증 등 전문적 연구를 꾸준히 펼치며 품질 경쟁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며 늘어나는 현지 건강관리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셀렉스 베트남 론칭은 해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매일유업의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조사 결과 지난해 베트남 건기식 시장 규모는 11억6800만달러(약 1조6710억원)에 달한다.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현지 시장은 △2020년 8억1600만달러(약 1조1680억원) △2021년 9억4500만달러(약 1조3520억원) △2022년 10억6000만달러(약 1조5160억원)를 기록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노령 인구 증가, 경제력 향상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