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주춤했다. 지난 10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다만 기아는 신규 라인업 강화와 현지 쇼룸 확장 등을 통해 '톱5'에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2만6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현지 판매 1위는 14만1312대를 판매한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4만8246대) △타타(4만7063대) △마힌드라(4만622대) △토요타(2만5183대) 순으로 이어졌다.
현지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달 전년 대비 최대 48.5% 까지 상승한 데 반해 현대차(전년 동월 4만9451대)는 2.4%, 기아(2만2762대)가 9.5% 하락했다.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 내수 판매량은 35만1592대로, 전년(33만4868대) 대비 5% 상승했다.
기아는 다양한 신규 라인업을 출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인도 전용 소형 SUV 신차 시로스를 오는 19일 출시한다. 내년 중순 출시 목표로 셀토스 신형 모델도 대기중이다. 이밖에도 준중형 레저용차량(RV)△카렌스 페이스리프트 △카렌스 전기차(EV) 등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현지 쇼룸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까지 쇼룸을 700개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현재 인도 내 236개 도시에 총 522개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자사 소형 SUV와 다목적차량(MPV)의 강점을 활용해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신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전 차종에 대해 최대 2%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환율 변화 등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악화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