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기차 비교' 현대차 561대 vs BYD 2134대…BYD코리아 내년 판매 '가늠자'

2024.12.13 14:19:07

현대차, 지난달 일본서 총 35대 판매…점유율 0.13%
"현지 맞춤형 전략 및 온라인 판매 토대로 입지 강화"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제자리 걸음이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BYD의 현지 판매고와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이다. 아울러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BYD의 향후 국내 실적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3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 시장에서 총 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37대) 대비 16.4% 감소한 수치로, 전체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0.13%에 불과했다.

 

현지 전기차사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BYD의 경우 지난달 119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0.43%를 기록했다. 

 

올들어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561대로, 전년 동기(422대) 대비 32% 증가했다. 점유율은 0.19%다. 같은 기간 BYD는 올해 2134대를 판매하며 전년(1237대) 대비 72.5%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0.74%에 달했다.

 

일본 정부의 바뀐 전기차 보조금 제도도 현대차 부진에 한 몫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조금 책정 기준이 △충전기 보급 대수 △정비 제휴 공장 △정비 인력 등으로 강화되면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보조금은 지난해 65만 엔에서 올해 45만 엔으로 20만 엔 삭감됐다. 반면 BYD 전기차는 기존 출고가 자체가 낮은 탓에 정책 변화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으며 오히려 '가성비'있는 모델로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한 접근법이 점차 일본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보급형 전기차 ‘인스타’를 출시해 일본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경차 캐스퍼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스타는 약 300만 엔대의 가격대로 닛산 리프(408만 엔), BYD 돌핀(363만 엔)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1회 충전으로 약 3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며, 닛산 사쿠라와 경쟁할 전망이다. 사쿠라는 올해 1만9714대가 판매되며 일본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한편, BYD는 BYD코리아를 설립하고 내년 초 본격 영업을 목표로 국내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씰(SEAL)'과 '아토(ATTO)3'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