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협력국' 폴란드, 韓 정치상황 지속 주시

2024.12.15 07:27:50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韓과 소통 지속…계약 이행 영향 없다는 답변 받아"
무기 인도 지연·K2 전차 추가 계약 등 우려 해소 안간힘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한국의 계엄령 후폭풍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혼란이 자칫 한국산 무기 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부총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주재 폴란드 대사관, 폴란드 주재 한국 대사관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국방부를 대신해 김선호 차관으로부터 계약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보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파트너다. 2022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212문과 다연장로켓 천무 218대 기본계약을 맺었다. 1차(K9 212문, 천무 218대)와 2차(K9 152문, 천무 72대)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과도 2022년 K2 전차 1000대 공급에 대해 합의한 후 1차로 180대를 확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력 증강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번 계엄령 사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정부간 거래인 방산 산업의 특성상 정치적 혼란이 추가 계약 체결과 무기 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미 K2 전차의 추가 계약 소식은 요원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남은 물량인 820대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일각에서는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양국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로 날아가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국방부 차관과 회동한 바 있다. K2 전차 추가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자고 뜻을 모았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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