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일본 뷰티 시장을 꽉 잡았다. 헤라 간판 화장품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이 일본 유명 뷰티·패션 전문지 '2024 베스트 화장품' 순위 정상을 휩쓸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고객 접점 확대와 채널별 최적화된 전략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은 일본 대표 뷰티·패션 전문지들이 주관한 '2024 베스트 화장품' 어워드 3관왕을 차지했다. 보체(VOCE) '베스코스 2024' 파운데이션 부문 1위, 마키아(MAQUIA) '2024 하반기 베스코스 쿠션 파운데이션 부문' 1위, 비테키(BITEKI) '2024년 하반기 베스코스메 쿠션 파운데이션 부문' 1위를 모두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9월 일본에 헤라를 론칭한 지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의 우수한 커버력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들 매체가 발표한 순위 최정상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바르는 순간 모공이 보이지 않는 듯한 깨끗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으며, 얇으면서도 확실한 커버력을 지니고 있어 뛰어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는 호평이 이들 매체로부터 이어졌다. 

지난 3월 리뉴얼 출시를 통해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독자 기술 '피그먼트 미립화 공정’이 적용된 미세 파우더 입자에, 스트레처블 레이어(Stretchable layer) 신기술을 접목시켜 기존보다 훨씬 유연해진 제형을 완성했다. 피부에 초밀착되면서 얇고 가볍게 발리고, 주름에 끼임이나 들뜸 없이 메이크업 직후의 정교한 피부가 오랜 시간 편안하게 유지된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일본 고객 특성에 맞춘 현지 전용 컬러(22C1호)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헤라 대표 아이템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아모레퍼시픽 현지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예상이 나온다. 헤라 블랙쿠션 파운데이션은 지난해 비테키가 발표한 '2023년 베스트코스메 한국코스메 파운데이션 부문' 1위를 꿰찬 바 있다. 장시간 지속되는 가벼운 사용감의 커버 기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이 일본이 포함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1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했다. 일본 내 멀티브랜드숍 내 팝업스토어 운영, 현지 대형 온라인쇼핑몰 큐텐의 대형 할인 행사 메가와리’(メガ割) 참여 등을 통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를 상징하는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이 여러 일본 매체가 주관한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면서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은 얇게 밀착해 빈틈없는 피부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하이엔드 화장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