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새해 조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차례로 출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에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면서 IPO 시장이 심각한 혹한기를 겪는 가운데 증시 입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이르면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삼수에 도전한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으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내년 2월까지 상장을 마치지 않으면 다시 심사받아야 한다. 일정상 오는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가야 내년 2월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첫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IPO 시장 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작년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이어 올해 10월 재도전에 나섰지만 고평가 논락 속에 공모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상장을 연기했다. 당시 희망공모가 범위를 9500~1만2000원으로 정했다. 시가총액 3조9586억~5조3억원 규모였다.
LG CNS는 내년 2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1월 21일과 22일 이틀 간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LG CNS는 이번 상장에서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부터 6만1900원으로, 시가총액은 5조2027억원에서 6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GI서울보증과 DN솔루션즈도 각각 내년 2~3월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다만 DN솔루션즈와 SGI서울보증은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달 거래소 심사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내년 4월 상장을 약속했다. 시가총액 1조원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