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사우디 메가프로젝트 건설장비 시장 '주도'

2025.01.03 09:24:46

2024년 굴착기·휠로더 100대, 2023년에 80대 공급
사우디 '굴착기&휠로더&ADT 부문'서 총 946대 판매
네옴 시티 프로젝트와 교통인프라에 장비 투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건설장비 시장에서 '주요 메이커'로 성장했다. 지난 2년간 다양한 프로젝트에 180대의 건설장비를 공급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Arizton)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DEVELON) 제품으로 사우디 건설 시장에서 판매 활로를 넓혀가고 있다. 기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이어 '2030 엑스포'를 유치하며 교통 인프라 확대에 나선 수도 리야드로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사우디 종합건설기업인 사우디 팬 킹덤 컴퍼니(SAPAC)와 네스마 앤 파트너스 컨트랙팅(Nesma & Partners Contracting) 등과 굴착기, 휠로더 총 100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계약에 따라 50톤(t)급 대형 굴착기 20대, 20t급 중형 굴착기 40대, 대형 휠로더 40대 등 모두 100대의 장비를 공급했다. 

 

해당 장비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오는 2027년까지 외곽순환도로를 조성하는 '리야드 링 로드(Riyadh Ring Road)'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에도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를 판매했다. 당시 현지 건설업체인 알 나자즈와 네즈마&파트너즈를 통해 투입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 2년간 사우디 '굴착기&휠로더&ADT 부문'에서 판매한 장비는 총 946대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8% 올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우디 건설장비 시장에서 주요 공급업체로 주목 받아왔다. 사우디에서 핵심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하고 채널 경쟁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4년 9월 10일 참고 HD현대건설기계·디벨론, 사우디 건설장비 시장 '키플레이어' 주목>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재 사우디는 건설붐으로 크롤러 굴착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석유 및 가스 부문 확장, 새로운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운송, 전력 및 수자원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수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크롤러 굴착기와 휠로더 수요를 촉진한다. 

 

수요 대응을 위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지 딜러사 신규 오픈으로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거점교육센터(Regional Training Center, RTC)를 설립해 중동지역 서비스 담당자들의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품질 강화와 고객 만족도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사우디 크롤러 굴착기 시장 판매량은 2029년까지 1075만 대에 도달하고, 시장 수익은 1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2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7.18%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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