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GRS 롯데리아가 베트남 최고의 F&B 브랜드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같은 조사 대비 두 계단 주춤했다. 다만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 대표 K버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베트남 마케팅 전문기업 디시전랩(Decision Lab)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베스트 F&B 브랜드 2024'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해당 순위에 포함된 국내 브랜드는 롯데리아가 유일하다. 디시전랩은 △품질 △소비자 만족도 △평판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롯데리아가 지난 1998년 베트남 진출 이후 불고기버거·데리버거·치즈버거 등 햄버거와 함께 로컬 식문화를 반영한 고품질 현지화 메뉴를 선보이며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아는 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현지인들의 식습관을 감안해 △치킨볼 라이스 △간장치킨 라이스 △치즈치킨 라이스 △K치킨 라이스 △그릴드 치킨라이스 등 다양한 치킨라이스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의 무기는 현지 맞춤형 현지화가 적중했다. 닭고기 선호도가 높은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채로운 치킨 메뉴를 개별했다. 자체 조사결과 베트남 전(全) 매장 치킨 판매 구성비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 3월 삼양식품과 손잡고 불닭소스로 맛을 낸 불닭 치킨·불닭 버거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본보 2024년 3월 24일 참고 롯데리아, 베트남서 삼양식품과 합종연횡…불닭치킨·버거 론칭>
신규 출점을 지속하며 베트남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껀터(Can Tho), 다낭(Da Nang) 등에 4개점을 오픈했다. 하노이·롱안·끼엔장·붕따우 등에 자리한 8개점은 리뉴얼 오픈, 젊은 베트남 고객들에게 트렌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 전역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치킨 메뉴 개선 및 제품 확대를 지속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면서 "매장 노후화 비율을 낮추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 KFC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하이랜드커피(Highland Coffee) 2위 △베트남 쭝웬 레전드(Trung Nguyen Legend) 3위 △베트남 푹롱 커피 앤 티(Phuc Long Coffee and Tea) 4위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영국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 6위, 미국 맥도날드(McDonald’s) 7위, 필리핀 졸리비(Jollibee) 8위, 미국 스타벅스(Starbucks) 9위, 미국 피자헛(Pizza Hut) 10위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