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공지능(AI) 기반 소매점 인력 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디지털 혁신을 도와 운영 최적화를 지원,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고객에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14일 하만에 따르면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유통 전시회 'NRF 2025'에 참가했다.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AI 기반 리테일 현장 인력 생산성 솔루션 '커넥트아이큐(ConnectIQ)'를 공개했다.
커넥트아이큐는 소매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관리·교육 솔루션이다. △근로자 간 협업 강화 △개인화된 교육 제공 △매장 관리자와 직원 간 업무 관리 간소화 등의 효과를 낸다. 커넥트아이큐를 활용했을 때 직원 생산성이 최대 30% 향상된다는 게 하만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성능을 개선했다. 커넥트아이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와 코파일럿이 탑재됐다. 직원들은 팀즈를 활용해 동료들과 소통하고, 코파일럿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해 보안도 걱정 없다.
하만은 미국에서 소매점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는 데 착안해 커넥트아이큐를 개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소매업계의 근로자 이직률은 60%에 달한다. 기업들은 잦은 이직에 따른 채용, 교육, 유지 비용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리테일 기술 경영진들은 올해 전방위 근로자 경험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만족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이직률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니콜라스 파로타 하만 DTS 사업부 담당 겸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는 "커넥트아이큐는 일선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소매점 운영을 혁신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시스템을 단일 디지털 경험으로 통합하고 AI를 접목함으로써 인력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NRF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유통 무역협회인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전시회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유통 업계의 CES라 불릴 만큼 글로벌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