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 새로운 영문 CI(기업 아이덴티티)인 ‘OTOKI’가 미국 시장에서 첫 공식 데뷔했다. 올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OTOKI’ 영문 CI 리뉴얼을 계기로 해외 소비자에게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2025 Winter Fancy Food Show·이하 팬시 푸드쇼)에 참가한다. 팬시 푸드쇼는 미국 스페셜티 푸드 협회(SFA) 주최로 매년 여름과 겨울 열리는 행사다. 이번 행사의 경우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팬시 푸드쇼 행사 현장에 홍보 부스를 조성하고 새롭게 디자인한 기업 이미지를 미국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변경 이후 5개월 만에 북미에 신규 영문 표기 'OTOKI' 영문 로고를 적용하고, 대표 색상을 강화했다. 'OTTOGI'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발음되는 등 발음상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을 수용했다.
로고 디자인도 새롭게 개선했다. 오뚜기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도록 로고 안에 ’OTOKI’를 넣었다. 심볼마크 가운데 캐릭터 형상을 따라 그려진 선을 지워 디자인을 미니멀하게 바꿨다. 미소짓는 어린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윙크하는 밝은 표정을 더욱 극대화했고, 음식을 먹는 어린이 모습도 더욱 간결하게 표현했다.
또한 오뚜기는 이번 행사에서 수출 효자제품인 '진라면'의 새로운 수출용 패키지도 선보였다. 외국인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영문 ‘JIN’은 더 키웠다. 1987년 라면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대표라면 진라면과 방탄소년단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이끌고 있다. 진라면은 미국·중국·유럽 등 약 60개국,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미국·중국·대만 등 3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는 글로벌 시장 강화를 위해 현지 유통 채널 확보에 힘쓰고 있다. 현재 65개국인 라면 수출국을 7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규 기업 이미지 홍보전을 이어나가는 한편 진라면 치킨맛·진라면 베지 등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개발한 현지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각국에서 개최되는 식품 박람회·전시회, 오뚜기가 진행하는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신규 CI와 제품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