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키스 더 퓨처'(Kiss the Future)가 미국작가조합상(Writers Guild Awards)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피프스시즌 다큐멘터리가 미국 시상식에 연달아 노미네이트되면서 CJ ENM이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미국작가조합에 따르면 피프스시즌 키스 더 퓨처는 '2025 미국작가조합상' 다큐멘터리 극본상(Documentary Screenplay)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매진 엔터테인먼트의 '짐 헨슨: 아이디어 맨'(Jim Henson: Idea Man), 넷플릭스의 '마사'(Martha), 서브마린 딜럭스의 '워 게임'(War Game)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소재 호텔 비벌리 힐튼(Beverly Hilton)과 뉴욕주 뉴욕시에 자리한 에디슨 볼룸(Edison Ballroom)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제77회 미국작가조합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미국작가조합은 지난 1949년 시작한 해당 시상식을 통해 매년 우수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작품을 선정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배우조합상(SAG) 등과 더불어 미국 3대 조합상으로 꼽힌다.
키스 더 퓨처는 사라예보 시민들이 지난 1992년부터 4년 동안 이어진 포위전 당시 어떻게 생존했고, 저항했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하 디스코홀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폭격과 저격의 공포를 견뎌내는 사라예보 시민들의 모습, 글로벌 밴드 U2의 조력을 통해 사라예보의 처참한 현실이 전세계에 알려지는 과정 등을 담아냈다.
피프스시즌 다큐멘터리가 연이어 미국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윤상현 CJ ENM 대표가 제시한 '글로벌 넘버1 IP 파워하우스' 도약 비전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표는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 기간 중 CGV 센텀시티 2관에서 열린 'CJ 무비 포럼'에 참석해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CJ ENM의 온리원 IP 경쟁력을 글로벌로 전파해 문화 사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넘버원 IP 파워하우스'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피프스시즌 다큐멘터리 '비잉 메리 타일러 무어'(Being Mary Tyler Moore)는 지난 2023년 11월 개최된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다큐멘터리 어워드'(Critics Choice Documentary Awards)에서 '최고의 기록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970년부터 1977년까지 미국 CBS를 통해 방송된 시트콤 '메리 타일러 무어쇼'에서 독립적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끈 배우 메리 타일러 무어의 생애를 잘 담아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피프스시즌은 "키스 더 퓨처가 2025 미국 작가조합상 다큐멘터리 극본상 후보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