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韓 메디컬 에스테틱…'K톡신' 휴젤·대웅·메디톡스, 패권 다툰다

2025.02.07 10:08:06

미용 소비자 인식 개선·방한 의료 관광 활성화
3사, 보툴리눔 톡신 기술력 내세워 시장 공략

 

[더구루=김형수 기자]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K보툴리눔 톡신 3인방이 '안방'인 한국 시장 사수에 나선다. '고급화 전략'을 통해 한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톡신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리즈톤 어드바이저리 앤 인텔리전스(Arizton Advisory and Intelligence·이하 아리즈톤)에 따르면 오는 2029년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11억4000만달러(약 1조64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3년 5억7214만달러(약 827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12.29%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된다.

 

아리즈톤은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이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애브비(AbbVie), 스웨덴 칸델라(Candela), 이스라엘 루메니스(Lumenis)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리즈톤은 국내 소비자들의 에스테틱에 대한 인식 개선, 방한 의료 관광 활성화 등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컬 에스테틱 기술 발전에 따른 시술 범위 확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휴젤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보툴리눔 톡신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E 타입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착수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A 타입 톡신은 투여 3~7일 이후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 6개월 이상 약효가 지속된다. 반면, E 타입은 24시간 내 효과가 발현돼 4주간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다 빠른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연구는 2023년 SCI급 국제 미용·성형 학술지인 '에스테틱 서저리 저널'에 게재됐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의 부위별 다양한 시술 테크닉 및 노하우를 담은 컨센서스 연구가 실렸다.

 

대웅제약은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고품질·고순도 보툴리눔 톡신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특허받은 '하이-퓨어 테크놀러지'(HI-PURE™ Technology) 공정을 거쳐 생상된 900kDa의 고순도 톡신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타깃 부위에 작용하고, 임상적으로 입증된 내성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2024 국가대표 브랜드 보툴리눔 톡신 부문 대상’을 3년 연속 차지한 바 있다. 국내 이외에도 북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 67개국 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가대표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World Congress 2025)에서 새롭게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라인업 PF30과 MT951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PF30은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을 프리필드시린지(PFS) 형태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시술 편의성과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T951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톡신 제제다. 메디톡스가 수십년간 축적한 R&D 역량을 결집한 파이프라인이다. 비임상에서 타사 톡신 제제 대비 약 30% 긴 지속 효과를 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장기 지속형 톡신 제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리즈톤은 "한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관련 시술 수용도 증가, 타깃 소비자층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면서 "방한 의료 관광객 증가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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