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XR 개발 리더 '공개 채용'... '프로젝트 무한' 출시 준비 박차

2025.02.13 13:17:10

XR 소프트웨어 개발·프로그램 관리 리더 채용 공고 게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산하 이머시브익스피리언스팀 소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확장현실(XR) 기술 개발을 이끌 인재를 공개 채용한다. 연내 첫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출시를 앞두고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와 링크드인(LinkedIn) 등에 'XR 디렉터'와 'XR 제품·프로그램 관리 디렉터'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이들은 SRA 산하 이머시브익스피리언스(Immersive Experiences·IMEX)팀 일원으로서 미국과 한국 삼성 연구·개발자들과 협력해 XR 헤드셋과 스마트안경을 상용 출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XR 디렉터는 XR 기기의 런타임과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작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가들과 협력해 새로운 기능을 설계하고 개발을 주도한다. XR 플랫폼을 위한 아바타, 사용자환경(UI) 툴킷·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을 만한 기능을 구현하고, 플랫폼과 XR 애플리케이션 등을 최적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XR 제품·프로그램 관리 디렉터는 XR 디바이스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로드랩을 정의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맡는다. 엔지니어링팀이 개념증명(PoC)을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기능을 구현하도록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탐색해 연구진이 개발한 다양한 기능들이 최종 상용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XR 디렉터와 XR 제품·프로그램 관리 디렉터에 각 직무에 맞는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XR 디렉터는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 개발 리더이고 XR 제품·프로그램 관리 디렉터는 프로그램 관리 리더이기 때문이다. 

 

우선 XR 디렉터의 요구 사항은 기술 개발과 최적화, 알고리즘 설계 등의 역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후보자는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한 실무 경험과 범용 컴퓨팅 GPU(GPGPU), 머신러닝(ML)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 

 

XR 제품·프로그램 관리 디렉터 후보자는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전략적으로 실행하는 한편 조직을 안정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클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고 XR 기기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관련 경험 등도 후보자가 갖춰야 할 자격 중 하나다. 

 

XR 디렉터와 XR 제품·프로그램 관리 디렉터의 예상 연봉도 다르게 책정됐다. XR 디렉터는 22만4200달러~34만 달러(약 3억2600만원~5억원), XR 제품·프로그램 관리 디렉터는 20만 달러~30만50달러(약 2억9000만원~4억36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만든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하고 향후 스마트 글래스(안경)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처음으로 프로젝트 무한의 실물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구글의 OS(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 등 각사의 강점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XR 플랫폼 '안드로이드 XR’을 적용한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사 간 동맹 성과는 '프로젝트 무한'을 통해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구글, 퀄컴과의 'XR 동맹'을 공식 발표했다. 작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언팩에서는 릭 오스터 구글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 간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XR 플랫폼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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