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자회사 '사이벨럼(Cybellum)'이 일본 소프트웨어 솔루션 회사와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산업 전반에 걸쳐 보안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내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20일 이솔트리니티(eSOL TRINITY)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사이벨럼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솔트리니티는 사이벨럼의 일본 내 공식 유통사로서 제품 판매는 물론 보안 관련 컨설팅과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이벨럼은 이솔트리니티를 통해 사이버 보안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사이벨럼 프로덕트 시큐리티 플랫폼(Cybellum Product Security Platform)'을 유통한다. 프로덕트 시큐리티 플랫폼은 △소프트웨어자재명세서(SBOM) 관리 △보안사고대응팀(SIRT)·제품보안사고대응팀(PSIRT) 지원 △보안 취약점 탐지 △취약점 영향도 분석·위험도 평가 등의 기능을 갖췄다.
프로덕트 시큐리티 플랫폼은 자동차, 의료·산업 기기 제조사와 부품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특히 자동차 사이버 보안 규제(UN R155)와 글로벌 보안 표준(ISO/SAE 21434) 준수를 지원하며, 산업 및 의료 기기의 보안 규제 대응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2016년 설립된 사이벨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미국, 독일, 일본, 대만, 중국 등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분석 도구 등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이벨럼은 현대자동차와 닛산, 르노,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대만 에이수스(ASUS)로부터 수주를 따내며 아시아 시장 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본보 2025년 2월 27일 참고 LG전자 사이벨럼, 대만 ASUS 제품 보안 책임진다...맞춤형 솔루션 공급>
LG전자는 지난 2021년 사이벨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LG전자가 보유한 지분은 투자 초기 69.6%에서 작년 말 기준 80.5%까지 늘어났다. 사이벨럼을 통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경쟁력을 조기에 갖춰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슬라바 브론프만 사이벨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벨럼과 이솔트리니티의 협력을 통해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며 "제조사들은 이제 소프트웨어부터 서비스까지 제품 보안의 모든 측면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자신 있게 제품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