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치한 초대형 옥외 LED 스크린이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0일 스페인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LED드림그룹(LEDDREAM GROUP)'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바르셀로나 항구 지역 포트 벨(Port Vell)에 LG전자가 공급한 200㎡ 이상 크기의 초대형 옥외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포트 벨에 이같은 규모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셀로나의 창'이라는 별칭을 얻은 LG전자의 LED 스크린은 압도적인 크기와 선명한 화질로 시민과 방문객에게 차원이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4K급 해상도를 지원하고 P6.66mm 픽셀 피치를 적용해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또한, 최대 6000니트(nits)의 밝기로 낮에도 선명한 화면을 유지하며, 색상을 정밀하게 표현한다.
특히 IP65 방수·방진 인증을 획득하고 바닷바람과 습기로부터 보호되는 특수 코팅을 적용해 해안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발휘한다. 스마트 콘텐츠 운영이 가능해 원격 제어·실시간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효율적인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을 가능케 한다.
LG전자의 초대형 옥외 LED 스크린은 지난해 8월 열린 제37회 아메리카컵(America's Cup) 요트 대회를 대비해 설치됐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해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회 기간 동안 LG전자의 LED 스크린은 실시간 경기 정보, 광고 및 다양한 콘텐츠를 송출하며, 혁신적인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
LG전자는 유럽 상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공을 들이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 참가해 매장·사무실·학교·교통수단·호텔 등 주요 B2B 고객의 현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예르모 칼보(Guillermo Calvo) LG전자 스페인법인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 디렉터는 "LG의 혁신적인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을 바르셀로나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바르셀로나를 유럽 최고의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