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대웅 관계사인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이 글로벌 시장 확장에 함박웃음이다. 시지메드텍은 지난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지디에스(GDS)’를 인수하며 치과 임플란트 분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올해는 모회사 시지바이오와 협력하여 연구개발 및 해외 시장 확대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26일 시지메드텍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238억 원)와 유사한 수준이다.실적에는 ‘스텐트(Stent) 및 관련 부자재 유통 매입 계약 종료'의 영향이 반영됐으나, 이를 제외한 주력 사업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약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도 18억2000만원에서 22억8000만원으로 약 25% 증가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실현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의료 환경의 일시적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4년 해외 매출은 총 1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하며 글로벌 중심의 사업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다.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3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3D 프린팅 경추 수술용 케이지 ‘유니스페이스(Unispace)’와 척추고정술용 스크류 ‘이노버스 스크류(Innoverse screw)’의 출시 영향이다. 해당 제품들은 미국 의료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을 제외한 기타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9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페루 등 중남미 신규 진출과 더불어, 척추 후방 고정장치 ‘ANAX 5.5’, 경막외요추간유합용 케이지 ‘Velofix TLIF’, 경추 독립형 전방 고정장치 ‘Velofix SA’ 등 주요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지메드텍은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 기업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Johnson & Johnson MedTech)와 ‘노보시스 트라우마(NOVOSIS Trauma)’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노보시스 트라우마’는 골절 치료 및 뼈 재생 기능을 수행하는 골대체제로, 급성 골절 치료와 골결손 부위 재생에 사용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시지메드텍은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에 노보시스 트라우마를 독점 공급하며,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이를 한국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유통·판매할 계획이다. 시지메드텍은 향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주미 시지메드텍 대표는 "해외 시장 확대와 전략적 사업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더욱 견고한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