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대부분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이익이 줄며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지 영업 중인 6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한 곳은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 법인인 OK뱅크 인도네시아였다. OK뱅크는 지난해 1분기 43억 루피아(약 3억7천만원)에서 올해 304억 루피아(약 26억1700만원)로 606.4% 급증했다. 자산도 같은 기간 10조6700억 루피아(약 9186억원)에서 14.7% 늘어난 12조2400억 루피아(약 1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8276억 루피아(약 712억원)의 적자를 냈던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는 올해 1분기 3521억 루피아(약 303억원)의 흑자를 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자산은 2.06% 증가한 84조8500억 루피아(약 7조1700억원)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도 전년 동기(1180억 루피아) 대비 37.3% 증가한 1621억 루피아(약 1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산은 약 10% 늘어난 51조6800억 루피아(약 4조5천억원)였다.
IBK기업은행 인니 법인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1분기 459억 루피아(약 40억원)에서 올 1분기 546억 루피아(약 47억원)로 18.9% 성장했고, 우리은행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도 같은 기간 1511억5000만 루피아(약 127억7천만원원)에서 2.1% 늘어난 1543억 루피아(약 1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산은 0.72% 줄어든 57조9100억 루피아(약 5조원)였다.
반면,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순이익이 11.8% 감소하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04억 루피아(약 61억원)에서 올 1분기 621억 루피아(약 53억원)로 줄었다. 다만 자산은 23조9000억 루피아(약 2조원)에서 11.3% 증가한 26조7000억 루피아(약 2조2500억원)로, 자산 성장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