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릴수록 손해' LG화학, 여수 IPA 가동 중단 연장

2025.05.26 10:43:54

정기 유지보수 위해 가동 중단 후 재가동 무기한 연장
업계 불황으로 공장 가동률 낮춰 손실 최소화 전략

 

[더구루=길소연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계속되자 여수공장의 정기 보수 기간을 늘려 공장 가동을 줄인다. 돌릴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률을 낮춰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3월 말 정기 유지보수를 위해 가동을 멈춘 여수 IPA(Isopropyl Alcohol, 이소 프로필 알코올) 생산 설비의 재가동을 연기했다.

 

당초 이 설비는 유지보수 후 보통 40일인 보수기간을 거쳐 재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가동 예정시기가 지나 무기한 연장됐다. 재가동 시기는 미정이다.

 

정기보수 기간에 공장 가동률은 0%로, 설비 교체, 배관 정비 등 사업장 전반에 걸쳐 보수를 진행한다.

 

여수 IPA 설비는 LG화학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아세톤 기반 IPA와 프로필렌 기반 IPA 모두를 생산하는 곳으로, 고순도의 HP-IPA(High Purity IPA)도 생산한다. 연간 IPA 생산량은 10만5000톤(t)이다.

 

IPA는 뛰어난 용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공업용 도료, 시약 원료, 전자 재료, 세정 용제 등의 용제로 사용된다. 반도체 및 LCD 제조용 세정제와 페인트, 제약, 인쇄 잉크에 쓰인다.

 

한편,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기초소재의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설비투자(CAPEX)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 있는 6개의 기존 PVC 생산라인 중 두 개의 라인을 중단하고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LG화학은 초고중합도 PVC 라인을 정비한 후 전기차 급속·초급속 충전 케이블 용도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몸집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여수 SM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나주 공장 알코올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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