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면세업계 볕들까…한국관광공사, 中 단체관광객 유치 마케팅 시동

2025.06.15 06:00:00

K-팝 여름 축제 공동 기획...파트너십 강화
3분기 무비자 정책 시행에 긍정 효과 기대

[더구루=김명은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에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K-팝 열풍을 활용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올해 3분기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어 양측의 협력은 국내 호텔·면세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에어비앤비 차이나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와 에어비앤비는 최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갱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선 오는 9월까지 '한류를 따라가고, 여름을 보내자'라는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에어비앤비의 숙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국내 인기 여행지에서 K-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 양측이 K-팝을 통해 중국 관광객과 한국 여행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K-팝 그룹 세븐틴과 올 여름 특별한 체험을 진행한다. 세븐틴과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세븐틴의 신규 앨범 타이틀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공간을 현실 숙소로 만들어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에어비앤비의 협력은 단기적인 마케팅 효과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한국과 중국 간 문화적, 경제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한령 이후 7년 만의 실질적인 ‘해제’ 조치로 업계는 해묵은 ‘중국 특수’ 재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한한령과 지난해 12·3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한동안 눈에 띄게 감소했던 중국 관광객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노선 이용객 수는 468만301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노선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더 많은 중국 여행객에게 한국의 풍부하고 독특한 관광 매력을 알리고, 양국의 교류와 우호 협력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측도 "중국 여행객이 한국 대중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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