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500억 투자'…한국콜마, 클렌징·팩으로 K-뷰티 주도권 꽉 잡았다

2025.06.27 08:16:38

녹두 클렌징·보령 머드 마스크...한국산 천연 성분 제품 개발 박차
연매출 6% R&D 투자...홀리스틱 스킨케어로 시장 경쟁력 강화

[더구루=김명은 기자]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가 한국산 천연 성분을 활용한 클렌징과 마스크 제품으로 K-뷰티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연매출의 약 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혁신을 통해 한국 고유의 화장품 성분을 개발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다.


2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브랜드 파트너들과 협업해 한국산 천연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선크림 중심에서 클렌징·마스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비플레인(beplain)과 함께 개발한 녹두 pH-밸런스 클렌징 폼이다. 오랜 기간 한국에서 천연 클렌저로 사용돼온 녹두를 저자극 포뮬러와 강력한 클렌징 효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1000만개 이상 판매된 이 제품은 미국, 프랑스, 중국, 베트남 등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국콜마는 또한 천연 머드를 기반으로 한 마스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연 머드 화장품 브랜드 브뮤드(BRMUD)와 협업해 개발한 '릴리프 머드 마스크'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한국 보령 머드를 30% 이상 함유하고 있다. 밀가루의 4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초미립 파우더 입자가 함유돼 있어 효과적인 기능을 선보인다. 틱톡해서 극찬했던 미국 가수의 이름을 따서 '카디비(Cardi B) 머드 마스크'라는 별명을 가진 이 제품은 현재 미국 코스트코 매장을 포함한 1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제품 혁신을 위해 R&D에 힘을 싣고 있다. 회사 인력의 30% 이상이 연구에 종사하고 있고, 연간 매출의 약 6%를 R&D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약 2조4500억원이다. 한국콜마의 경쟁력은 전 세계 약 4300개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한국 고유의 화장품 성분을 발견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꼬리조팝나무(Spiraea Salicifolia)의 노화 방지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그 결과가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국제화장품성분사전(ICID)에 등재됐다. 지난해엔 콩과 식물인 고삼(Sophora flavescens) 추출물의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하고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자외선 차단을 넘어 몸과 마음, 생활습관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피부 관리 방식인 홀리스틱 스킨케어로 넘쳐나면서 한국의 천연자원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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