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초로 멕시코 횡단열차를 이용해 현대자동차의 수출을 지원한 현대글로비스가 멕시코 신규 항만 터미널 운영을 위한 만반의 채비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육·해상 통합 루트를 활용해 파나마운하의 물류 적체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해소하고, 태평양과 대서양 간 화물 운송을 위한 물류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
27일 멕시코 신문(Periódico contacto)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3일(현지시간) 아메리코 비야레알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주지사가 초청한 원탁회의에서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마타모로스항에 있는 푸에르토 델 노르테 터미널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타마울리파스 종합항만청(CPA)의 구스타보 구즈만 페르난데스 청장과 포르투갈 토목건설·항만운영그룹 모타엔길(Mota-Engil)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멕시코법인 운항관리자인 크리스티안 베탕쿠르(Cristian Betancourt)도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마타모로스 푸에르토 델 노르테 터미널 운영 시작을 위한 물류, 보안 및 계획 진행 상황이 보고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멕시코법인 완성차 물류 부문 책임자가 직접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일정을 설명했다. 데이비드 플라타 현대글로비스 멕시코 완성차 물류부문 책임자는 항만 개발 프로젝트를 축하하며 "우리를 믿어주시면 우리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알아보겠다"며 다음 단계 협력을 약속했다.
하비에르 가르시아 베호스 모타엔길 라틴아메리카 특별 프로젝트 책임자도 타마울리파스의 최우선 과제로 푸에르토 델 노르테 터미널을 꼽으며 "이 새로운 해상 터미널이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수출 기업의 운송 시간과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해 줄 것"이라며 "모타엔길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에르토 델 노르테 터미널의 진행상황을 살펴본 아메리코 비야레알 주지사는 현대글로비스와 모타엔길에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원 덕분에 타마울리파스를 북미 시장과의 첫 해상 국경으로 통합하는 전략적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뤘다"며 "푸에르토 델 노르테는 안전과 운영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항만에 대한 민간부문 참여를 확대하며 동북지역 항만 개발에 투자, 개발해왔다. 대서양 연안 최북단에 위치한 마타모로스항은 멕시코 최대의 국영 정유회사인 페멕스(Pemex)의 투자로 심수항 유류 터미널로 개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멕시코 신항만 터미널을 북미 물류거점으로 삼고 생산성과 경제성 향상을 기대한다.
최근 멕시코 횡단열차를 이용해 현대자동차의 수출을 지원한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물류 운송에 열차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본보 2025년 5월 15일 참고 멕시코 활용 '대성공' 현대글로비스, 美 운송 물량 확대 2차 테스트 돌입>
멕시코 최대 항구인 라자로카르데나스항의 인프라 확대에도 투자한다. 약 160억원을 투입해 14만6517㎡ 부지에 새 하역장을 건설하고 물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본보 2025년 1월 13일 참고 현대글로비스, 멕시코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만 당국 미팅...사업 확대 모색>